[모바일 강국으로 가자] 건강한 생태계 조성

정부와 대기업들이 모바일 생태계 조성에 본격 나서면서 소규모 창업이 활발하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3개월간 등록된 출판·영상 및 방송통신·부가서비스업 신설법인은 1325개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39%나 늘었다. 특히 지난 2월엔 30세 미만 젊은 사장이 창업한 법인이 249개로 전년 동월 대비 67.1%나 급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소프트웨어(SW),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전자책 등과 관련한 벤처 창업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며 제2의 벤처붐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제2 벤처붐 온다

벤처붐의 싹은 이번에도 미국에서 먼저 트고 있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미국시장의 벤처캐피털 투자규모가 128억달러(약 14조3000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벤처붐이 다시 일어나고 있는 조짐으로 풀이된다.

특히 구글·애플의 모바일업체 인수합병(M&A) 경쟁은 벤처 붐에 기름을 붓고 있다. 가장 최근에 구글이 인수한 모바일광고 업체 애드몹 인수가격은 7억5000만달러(약 8400억원)나 됐다. 또 야후는 설립된지 1년밖에 안된 위치기반 인맥구축서비스(SNS) 기업 포스퀘어를 1억달러(약 1100억원)에 인수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미국 무선인터넷 벤처 시장엔 봄기운이 완연하다.

우리나라 벤처시장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해 국내 벤처캐피털(VC) 투자금액은 8671억원으로 전년보다 20%가량 늘어났다. 벤처캐피털들은 올해도 투자규모를 1조2251억원으로 늘려잡는 등 벤처시장을 낙관하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 분야엔 지난해(1970억원)보다 두배 가까이 많은 3761억원을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어 제2의 IT 벤처 붐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 김형수 상무는 “한국은 이미 지난해 벤처캐피털의 신규 투자재원이 1조4000억원에 달해 지난 2000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며 “그동안 정보통신쪽 투자가 미진했지만 올해는 무선인터넷 바람과 함께 이 분야 투자가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 생태계에서 배워라

이 단계에서 우리가 눈여겨 봐야 할 곳은 ‘불패신화’를 연상케 하는 애플의 공고한 생태계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애플이 지난 2003년 연 음악장터 ‘아이튠스’나 최근 문을 연 전자책(e북) 장터 ‘아이북스토어’는 탄탄한 저작권 보호체계로 불법복제를 원천 차단하는 등 콘텐츠 소유자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애플보다 먼저 온라인 음악이나 e북 시장을 열고도 불법복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온라인을 ‘공짜 천국’으로 만들어 버린 우리나라와 확연히 구별되는 점이다. 특히 애플의 콘텐츠 수익배분은 파격적이다. 아이튠스에 음원을 제공하는 업체들에 판매금의 90%를 안겨줬다. 콘텐츠 소유자들의 권리와 수익을 보장한다는 간단한 개념이 애플의 콘텐츠 생태계가 ‘지상낙원’으로 불리는 핵심 이유인 셈이다.

■벤처 지원책 봇물, 퇴출도 고민해야

전문가들은 “생태계만 공고하면 자연스레 수많은 벤처기업이 생겨 무선인터넷 강국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걸 애플 사례에서 볼 수 있다”고 평가한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곳은 이동통신 업체들과 휴대폰 제조업체들이다. 이들 업체들은 기존 대기업-협력회사의 틀에서 벗어나 수평적인 생태계를 꾸리는데 힘을 쏟고 있다. 수직적인 협력관계의 인식을 깨기 위해 임직원 정신교육을 실시하는가 하면 오프라인 모임과 각종 포럼을 거미줄처럼 구성해 협력사들의 요구와 대안 제시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모바일 벤처기업의 활발한 생성과 시장 진입을 최대한 돕기 위해서다.

척박했던 한국의 모바일 생태계가 막힌 벽을 허물고 개방형 생태계로 발전하는 가운데 벤처기업의 퇴출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도 쏟아진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안철수 석좌교수는 “우리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생태계가 1%의 성공이 아니라 99%의 실패를 어떻게 선순환시켜 왔는지 눈여겨봐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벤처 최고경영자(CEO)가 연대보증 때문에 한 번의 실패로 몰락하지 않고 재차 도전할 수 있도록 창업 위험을 사회가 분담하는 제도를 모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postman@fnnews.com 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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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니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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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ew styles ed hardy 2010/08/17 18:0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발한 생성과 시장 진입을 최대한 돕기 위해서다